틀니 착용자가 꼭 알아야 할 ‘잇몸 건강’ 지키는 법


틀니는 치아를 대신하지만, 잇몸과 구강 점막에 직접 닿기 때문에 잇몸 건강 관리가 소홀해지면 각종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틀니를 오래, 편안하게 사용하기 위해 필수적인 잇몸 관리법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 틀니 착용 부위 잇몸 마사지 및 청결 관리
    틀니가 닿는 잇몸은 끊임없이 압력을 받고, 덮여 있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잇몸에 휴식을 주고 혈액 순환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틀니를 뺀 후 관리: 틀니를 빼낸 상태에서 부드러운 칫솔 (혹은 젖은 거즈 수건)을 사용하여 틀니가 닿았던 잇몸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닦아주세요.

목적: 잇몸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 세균, 틀니 접착제 잔여물을 제거하고, 잇몸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건강을 유지합니다.

혀와 입천장: 틀니가 입천장을 덮는 형태라면, 혀와 입천장도 잊지 않고 부드럽게 닦아 구강 전체의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잇몸 휴식: 하루에 최소 6~8시간 (주로 취침 시간)은 틀니를 빼서 잇몸이 완전히 휴식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 의치성 구내염(곰팡이 감염)의 증상과 예방, 치료
    틀니 사용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의치성 구내염(Denture Stomatitis)’입니다. 주로 틀니를 잘 때도 계속 끼고 있거나, 청결 관리가 미흡할 때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 틀니 표면에 칸디다(Candida)라는 곰팡이 균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틀니가 닿는 잇몸, 특히 윗잇몸(상악)이 전체적으로 붉게 변하고 염증이 생깁니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을 수 있으나, 심해지면 작열감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잇몸이 부어 오르거나 출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방 및 관리:

철저한 살균: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여 매일 틀니를 살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야간 제거: 밤에는 반드시 틀니를 빼서 잇몸이 쉬게 해주어야 합니다.

치료: 증상이 나타나면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치과를 방문하여 곰팡이균 제거를 위한 약물(항진균제) 치료와 틀니 조정을 받아야 합니다.

  • 남아있는 자연치아(부분 틀니 사용자) 관리법
    부분 틀니를 사용하는 분들은 틀니뿐만 아니라 남아 있는 자연치아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남아있는 치아가 건강해야 틀니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결 고리(Clasp) 부위 관리: 부분 틀니는 남아있는 치아에 고리(클래스프)를 걸어 지지합니다.

고리가 걸리는 치아는 음식물과 세균이 쉽게 끼어 충치나 잇몸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일반 칫솔 외에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여 꼼꼼하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일반 치약 사용: 남아있는 자연치아는 일반 치약을 사용하여 평소처럼 칫솔질합니다. (틀니 세척 시 일반 치약 사용 금지!)

틀니와 자연치아 분리 관리: 틀니와 자연치아는 관리 방법이 다르므로, 틀니를 뺀 후 자연치아만 칫솔질하고, 틀니는 따로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관리해야 합니다.

  • 잇몸뼈 퇴화와 틀니 조정의 중요성
    틀니를 받치고 있는 잇몸뼈는 치아가 빠진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흡수되어 줄어듭니다(퇴화). 잇몸뼈가 변형되면 틀니가 헐거워지거나,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어 잇몸 통증을 유발합니다.

정기 검진의 필요성: 잇몸뼈는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변하므로,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은 치과를 방문하여 잇몸 상태와 틀니의 적합도를 검진받아야 합니다.

틀니 조정 (리라이닝): 틀니가 헐거워지기 시작하면 잇몸뼈의 변화에 맞게 틀니의 내면을 다시 채워주는 조정 작업(리라이닝, Rebasing)이 필요합니다. 헐거운 틀니를 계속 사용하면 잇몸 염증과 잇몸뼈 퇴화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듭니다.


틀니가 불편하거나 잇몸에 붉은 반점, 염증, 통증이 느껴진다면, 자가 치료 대신 반드시 치과를 찾아 틀니와 잇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한 잇몸만이 틀니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줄 수 있습니다.